2023.5.2.(화) 11:30 ~ 12:30 @한국사회혁신금융
한국사회혁신금융은 월 1~2회 내부역량강화를 위해 외부전문가를 모시고 스터디를 진행합니다. 오늘은 그 첫 시간, ESG를 주제로 이노소셜랩 지속가능경영센터 유승권 센터장님(블로그 : Balanced CSR&ESG https://mryoopm.tistory.com/)을 모셨습니다. ESG 개념의 사회적 맥락을 다룬 강의가 인상적이어서 많은 분들과 내용을 나누기 위하여 간추린 내용을 업로드합니다.
[CSR 그리고 ESG]우리가 흔히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라고 알고 있는 CSR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입니다. 여기에서 책임이란 무엇에 대한 책임일까요? 기업의 경영활동 전반에 대한 책임입니다. ESG는 지속가능경영을 평가하는 관점으로, CSR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을 평가하는 프레임입니다. 즉, 기업이 기업 자체의 지속가능성은 물론 지구환경과 사회공동체의 지속가능성도 향상시키는 의사결정을 하는 경영을 하고 있는지 평가하는 것이죠.
[한국에서의 ESG 등장 배경]한국은 언제부터 ESG가 각광받기 시작했을까요?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2020년 11월인데 이 흐름은 국민연금의 기금운용정책 변화와 관련 있습니다. 그리고 당시 국민연금의 기금운용정책은 UN PRI(유엔 책임투자원칙)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 원칙이 무엇인지 조금 더 알아볼까요? 유엔 책임투자원칙은 세계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평가 지표로서 전 세계 투자자들이 환경, 사회, 의사결정구조 이상 세 가지 요소를 반영하여 투자 결정을 내리도록 촉구합니다. PRI는 2006년, 코피 아난 전 UN 사무총장이 주도하여 세계의 빈곤, 불평등 문제를 해결에 다국적 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의 목소리가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출범하였습니다. 블랙록의 CEO이자 PRI의 이사인 래리 핑크는 투자자와 투자대상기업에 보내는 연례서한을 통해 2017년부터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고요.
전반적으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일본, 노르웨이와 더불어 세계 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이 2009년, 투자사로서 가입했습니다. 또한 국민연금기금을 활용한 ESG 관련 투자 확대 계획을 2020년 11월 공개하며, 2022년까지 책임투자 적용을 전체 기금 자산의 약 50%까지 확대하겠다고 공언하였죠.
[ESG의 5대 영역]ESG는 제도, 투자, 거래, 평판, 지속가능성에 대한 불안을 주요 영역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 중 오늘 살펴 본 것은 거래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불안인데요. 거래 영역에서는 RE100과 관련하여 한국은 재생에너지 생산량이 낮기 때문에 글로벌기업의 협력업체 지위에서 시장에 대응하는 것에 구조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불안과 관련해서는 소진되고 있는 지구 자원과 계속되는 인구 증가 사이의 시소 게임이 어떻게 균형을 잡을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UN은 2059년 세계인구가 100억 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이는 현재 수치인 80억 명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서, 100억 명의 인구가 의식주에 사용할 자원을 지구가 모두 조달해내기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에요.
[자본주의의 대전환]우리가 조금 더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해답은 적정경제에 있다고 ESG 관계자들은 생각합니다. 적정 생산과 적정 소비 안에서 소비자(지지자)들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가 파타고니아를 필두로 하는 적정경제기업들의 고민입니다. 이들 적정경제기업들이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동종업계의 일반기업들과 경쟁하여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강연을 들으며 가치사슬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우리 사회의 시민들의 의식적인 변화도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추천 도서]– 서진석,유승권(2019), 넥스트 CSR 파타고니아, 엠와이소셜컴퍼니
– 유승권, 윤설화(2023), G in ESG, 사회적가치연구원
– 임상훈 역(2021), 자본주의 대전환, 어크로스
– 홍기빈 역(2018), 도넛경제학, 학고재
– 김병권(2023), 기후를 위한 경제학, 착한책가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