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운넷][알면 the 이로운 금융] 16. 통계로 보는 경기 체감과 금융기관의 대응

출처: https://tinyurl.com/ycldvabu

이상진 대표이사 이로운넷 기고, 2020.05.06

[알면 the 이로운 금융] 16. 통계로 보는 경기체감과 금융기관의 대응

지난 4월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전분기 대비–1.4%로 감소했다. 특히, 민간의 음식, 숙박, 오락문화에 대한 서비스 소비와 의류, 자동자 등에 대한 재화 소비가 줄어들면서 민간소비가 –6.4%로 감소한 것이 두드러진다. 이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기록적인 감소라고 한다.

시민들이 체감하는 경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국은행이 매월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는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등 6개 소비자동향지수를 이용하여 산출한 심리지표서 전국 도시 2,500가구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이다. 소비자들이 경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소비가 증가하여 경제가 나아질 것이다. 반면에 이들의 심리가 비관적이라면 소비가 위축되어 경기가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낸다. 자료=2020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는 4월 중 70.8로 전월대비 7.6p(포인트) 하락했다.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시민들은 현재 생활형편이 6개월 전과 비교해 악화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가계수입이 낮아짐으로서 형편이 악화될 것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에 소비지출도 줄이고자 한다. 소비지출 감소는 여행비-교양·오락·문화비-외식비-내구재-의류비-교육비-교통·통신비 순으로 클 것이다.

시민들은 현재 경기가 매우 어렵다고 보고 있으며, 6개월 뒤에도 경기는 더욱 악화돼 취업기회도 적어질 거라 인식하고 있다. 현재 가계저축이 줄고 부채는 늘어나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거라 전망한다.

부채가 늘어난다는 의미는 대출수요가 높아진다는 뜻이다. 금융기관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한국은행에서 매분기 발표하는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를 참고할 수 있다. 본 보고서는 199개 금융기관의 여신업무 총괄담당책임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로 금융기관들의 대출기조를 가늠할 수 있다.
        4월 21일 발표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2020년 1/4분기 동향 및 2/4분기 전망). 자료=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가계 대출수요는 가계소득 감소 가능성 등으로 일반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도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여유자금 확보 필요성, 매출 감소에 따른 운전자금 부족 등으로 대기업 및 중소기업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가계 및 기업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실물 경기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 등으로 부실위험이 두드러지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악화로 대출 수요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은행권은 금융당국의 ‘초저금리 금융지원 패키지’(20.3.31일 발표)에 따라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지원, 중소기업(개인사업자 포함) 대출의 만기연장・이자납입 유예 등을 실시하다보니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의 일반대출의 경우도 만기연장, 이자납입 유예 등에 따라 다소 완화될 것이다. 다만, 가계주택 관련 대출은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19.12.16일) 등의 영향으로 다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둔화에 따른 소득 감소, 운전자금 수요 확대 등으로 신용카드회사, 상호저축은행 담당자는 대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상호금융조합, 생명보험회사는 대출수요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이들 모두 여신건전성 관리를 더욱 강화하려다보니 대출은 더욱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작년 4대 은행그룹은 각각 2조 이상의 당기 순이익을 달성하였다. 어려운 시기 속에서도 위험관리를 잘 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국난 속에서는 순이익이 다소 감소하더라고 금융의 본질적인 기능인, ‘공공성’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손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할지, 실의에 빠진 시민과 기업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는 방향으로 고민해야 할지 전략적인 스탠스를 고민해야 한다.

코로나 19와 같은 재난 상황에서는 피해기업에 대한 금융의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되는 데 일선 금융회사 임직원들은 제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쉽게 결정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따라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4월 6일 ‘금융부문 면책제도 전면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금융회사 임직원들이 ‘제제에 대한 우려없이’ 관련 업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모쪼록 금융기관들도 시민, 정부, 국회와 함께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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