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사회혁신기금 네트워킹 데이 (10월)

 

사회혁신기금 회원 네트워킹데이 10월

사회혁신기금 회원 네트워킹 데이(SIF Membership Networking Day)


네트워킹을 통해 사회혁신기금 회원 간의 신뢰관계와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만남의 장을 제공하기 위한 행사입니다. 회원들이 사업 동향을 공유하며 사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고,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 함께 협업할 부분을 찾을 수 있는 교류의 장으로서, 또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사회혁신을 고민해나가는 커뮤니티 행사로서 발전하길 기대합니다.

10월 네트워킹데이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후기를 통해 알아보세요.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이소영


10월 네트워킹 데이 후기


옷깃을 여미게 되는 쌀쌀한 가을!

새삼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는데요,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사회혁신을 이루며 2017년의 남은 달을 바쁘게 보내고 계신 사회혁신기금 회원 분들과 함께 온기를 나누는 소소한 네트워킹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비공식적으로는 종종 교류를 했었지만 이렇게 공식적인 교류 자리는 많지 않았어서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답니다. 게다가 입사 2개월차! 저에겐 회원 분들을 처음 뵙는 자리여서 더욱 설레는 마음이었죠.

처음 만나는 분들, 또 이미 알고 있지만 자주 만나지 못했던 반가운 분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며 살갑게 안부를 묻는 자리가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과 그동안 어떻게 지내시고 계신지, 어려운 점은 없는지 서로 도울 부분은 없는지 등을 이야기하며 편안하게 교류하는 따뜻한 자리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모임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회원 분들의 참석가능 일정을 체크했는데, 참석 가능일자가 겹치지 않더라구요. 하루만 생각하고 있던터라 난감했지만, 결국 더 많은 분들과 함께하기 위해 10월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진행하게 되었답니다.

참석일자와 인원을 어느 정도 확정지은 뒤 장소를 물색하고 예약을 하려는데, 부산에서 온 지 몇 달 안된 저로서는 인터넷의 글만으로 장소를 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준재 팀장님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사무실과 가까운 식당들을 몇 군데 찾아 전화도 하고 직접 찾아가 점심식사를 하며 가게 분위기나 음식 퀄리티를 보고 정하게 되었습니다. 이틀 연속으로 같은 곳에 가는 것이 잠깐 우려스럽기도 했으나, 회원 분들은 양일 참석하지 않으니까 괜찮을거라며 한 고기집에 예약을 확정지었죠. (저는 고기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참석인원에 맞는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간단하게 만들어 회원 분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였답니다.

1차 / 10월 26일 목요일

 

첫째날인 26일에는 한마음에프앤씨 문윤 대표님, 공공네트워크 박애련 팀장님, 리베라빗 원영오 대표님, 클린씨 진무두 대표님, 티팟 조주연 대표님, 에코T&L 한상무 대표님께서 참석하셨습니다. 이날 참석예정이셨던 이음숲 김지혜 대표님과 코티에이블 안혜린 대표님, 트래블러스맵 김지순 팀장님,공공네트워크 최대혁 소장님 등은 일정상 참석하지 못하셨는데요.  다음 기회엔 꼭 만나뵐 수 있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사회혁신기금 회원 네트워킹 데이 10월 퀴즈

아재개그의 향연, “나는 누구일까요?”

첫째날 행사는 먼저 H-창의허브에 모여 30분간  참가하신 분들과 관련된 간단한 퀴즈를 풀고, 그 퀴즈의 정답이 되는 분이 회사소개를 해주시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퀴즈를 통해 참여자 분들이 각자 자연스레 소개를 할 수 있도록 사전에 참여 회원 분들 개인에 관련된 퀴즈 하나와 회사의 사업과 관련된 퀴즈 하나씩, 두 가지를 준비했는데요. 퀴즈는 참여 회원분들의 웹사이트, 페이스북, 회사소개서 등을 살펴보며 아재개그와 언어유희를 통해 썰렁하지만 헛웃음을 유발할 수 있게 출제하였습니다.

대표님과 관련된 퀴즈를 시작으로, 기업당 3~5분 정도 돌아가며 회사소개와 동향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죠.

사회혁신기금 회원 네트워킹 데이 10월

한국사회혁신금융 이상진 대표

먼저 한국사회혁신금융 이상진 대표님께서 지난 10월 18일 발표된 사회적금융 활성화방안과 관련한 간략한 정책동향을 소개하고, 회사 동향에 대해 공유해주셨습니다.  최근 하반기 서울시 사회투자기금 수행기관으로 선정되어, 사회혁신기금의 “열매장기대출” 상품을 재개하게 되었는데요. 사회혁신기금은 사회혁신기업가 분들의 자조기금에서 태생한 협동기금이랍니다. 작년에는 회원이  80여개 정도였지만 어느새 120개의 회원 분들과 함께 하는 22억원 규모의 기금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사회혁신기금 뿐만 아니라 지역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지역기금들을 활성화하는 사업을 지원하여 사회적 경제기업의 금융접근성을 제고해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답니다.

한마음에프앤씨 문윤 대표님

한마음에프앤씨 문윤 대표님께서는 장례문화를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계신데요. 최근 회사소개 책자를 새로 만들었다고 하시며 책자와 함께 간단히 동향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한마음에프앤씨는 2014년부터 업계 최초로 품질경영시스템 ISO-9001 인증받은 착한 기업장례서비스, 장례지원 프로그램 등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는 인증 사회적기업입니다. SK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 인센티브를 수상할 정도로 비즈니스도 잘 운영하면서 꾸준히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기업으로, 사회공헌활동 중 홀로 계신 어르신들의 가장 행복한 순간을 담아 드리는 ‘장수희망사진관’과 ‘홈리스, 경력단절여성 장례지도사 양성 프로그램’ 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클린씨 진무두 대표님

클린씨 진무두 대표님께서는 ‘자립’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홈리스 분들을 비롯한 취약계층 분들이 스스로 삶을 영위해나갈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멋진 홍보 동영상을 통해 비즈니스를 직관적으로 소개해주시고 동향을 이야기해주셨는데요. 친환경 기능성 세차와 차량 코팅 등을 통해 환경적 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었습니다.

티팟 조주연 대표님

티팟 조주연 대표님께서는 시민참여 중심의 공공 공간 재생 사업 등 다양한 일들을 하고 계셨는데요. 성함만 들었을 때는 여자 대표님인 줄 알았는데 아니라는 걸 알고는 놀랐었습니다(웃음). 주로 정부가 주도적으로 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작업들을 중심으로 시민문화 행사 기획과 운영 등을 하고 있었습니다. 2020년 완공예정인 여성가족복합공간인 스페이스 살림에 시민의 목소리를 담기 위한 시민참여프로젝트를 하는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의견수렴과정을 함께 해나가는 데 전문성이 있는 기업으로 느껴졌습니다.

공공네트워크 박애련 팀장님

공공네트워크는 최대혁 소장님이 갑작스런 사정으로 불참하게 되어 웃음이 매력적인 박애련 팀장님께서 소개해주셨는데요. OO은대학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여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문화예술, 지역청년 교육, 지역활성화 등을 하고 계셨습니다. 최근 다시 세운 프로젝트에도 참여해서 여러 일들을 진행하고 있는데, 세운상가 프로젝트의 자세한 이야기들은 다음에 소장님께 듣기로 하였습니다.

리베라빗 원영오 대표님

리베라빗 원영오 대표님께서는 기존 공유경제 중심의 사업을 영위하면서 언론에 반값 전동 휠체어로 소개된 경량화된 전동 휠체어 ‘잇카’를 개발 중이신데요.  교통약자 분들을 위한 이동복지 측면에서 저렴하면서도 가볍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제품 개발이 거의 완료되어서 곧 시제품이 나온다고 하던데, 어떤 제품인지 실제로 만나면 더 반가울 것 같네요. 제품이 출시되면 또 소개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에코T&L의 한상무 대표님께서는 멀리서 오시느라 조금 늦어져 저녁 식사자리로 바로 합류하셨는데요.  폐휴대폰을 재생하고 판매하는 일과 친환경 자원화 사업(도시광산 사업)을 주로 하시고 계셨고, 송파구사회적기업협의회, 송파구사회적경제대표자협의회를 통해 송파구의 사회적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계셨습니다. 연간 25톤(약25만대)의 폐휴대폰을 매입(수거)해, 이중에서 연간 25,000대의 중고폰을 재제조하여 온오프라인을 통해 판매하고 나머지는 자원화하고 있다고 하니 어마어마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송파구에 좋은 사회적기업이 많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그들의 판로개척을 위해 공동매장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싶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2차 / 10월 27일 금요일

 

둘째날인 27일에는 사람마중 모세종 본부장님, 책농장 김대규 대표님, 휴브 정지혜 대표님, 커스프 전희찬 대표님과 김은주 부장님 , 베네핏 조재호 대표님, 자리 신바다 대표님, 빅워크 한완희 대표님, 착한엄마 김주연 대표님, 페어스페이스 구민근 대표님, 레디엔스타트 조윤진 대표님께서 참석해주셨습니다. 아쉽지만 참석해주시기로 하셨던 나눔스토어 박그린 이사님과 네모네 임재봉 대표님 등은 선약이 길어져서 다음을 기약해야 했답니다.

사회혁신기금 네트워킹 데이

두런두런 소소한 그룹토킹

둘째날 행사는 먼저 H-창의허브에 모여 30분간 그룹토킹을 하며 회사소개와 동향을 공유하고 저녁 식사 자리로 이동해 자유롭게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하였습니다. 참석인원이 많을 것 같아 첫째날과 조금 다른 진행프로그램을 준비했었는데요. 2명씩 짝을 지어 그룹토킹을 하고, 서로의 짝꿍 기업을 돌아가며 소개하는 방식이었답니다. 하지만 당일 많은 회원 분들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늦어져 저녁 식사 자리로 바로 합류하시기로 하셔서 준비한 것과 달리 개별적으로 돌아가며 회사소개와 동향을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당일 정시에 오실 수 있는 분이 단 3분 뿐이어서.. 프로그램을 급히 수정해야 했다는 슬픈 후문이..

사람마중 본부장님 말씀을 경청하는 사회혁신기금 회원들

사람마중 모세종 본부장님께서 얼마 전 기업 홈페이지를 반응형으로 새로 잘 만들었다고 하시며 사람마중이 하는 일과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요.  사람마중은 취약계층 청년, 재소자, 노인 등 고용취약계층 분들의 자립을 목표로 직무 교육과 취업연계 사업 등 특화된 융합 서비스들을 꾸준히 개발하고 제공하는 곳이었습니다. 취업성공패키지를 운영하고 있고 , 또 간병서비스의 사회화를 위한 간병 사업도 하고 계신데요. 최근에는 재소자가 사회로 돌아왔을 때 어떻게 건강하게 자립해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며 교도소 내에서부터 직무와 직업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으로 프로젝트를 하려고 한다고 소개해주셨습니다. 그 외에도 협업할 수 있는 것들, 특히 직업교육 컨텐츠들을 확충해나가는 부분에서 사회적경제기업들과 협업하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책농장 김대규 대표님

 책농장 김대규 대표님은 새로 출시할 예정인 ‘북쿠션’과 최근 잘 운영하고 있는 ‘파주 별난독서캠핑장’을 소개해주시면서 근황을 전달해주셨습니다. 책농장은 언제 어디서나 책을 가까이하는 독서문화를 만들기 위해 독서놀이 교육용 완구 ‘북텐트’를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출시 예정인 북쿠션 뿐만 아니라 그러한 제품들을 계속 개발하고 판매하여 지속적으로 독서를 유발하고자 한다고 하셨습니다. 다들 북쿠션에 대한 질문들을 쏟아내며 실제 제품을 보고싶어 했답니다. 최근에는  별난독서캠핑장을 운영하며 다양한 컨텐츠와 경험을 제공하여 독서가 즐겁고 유익한 것이라는 것을 전파하고자 노력하고 계셨는데요.  제품이 출시되면 사용해보기도 하고 다같이 워크숍을 독서캠핑장으로 가보면 어떨까 이야기하면서 다음을 기약하였습니다.

 휴브 정지혜 대표님은 아이들에게 스포츠 교육을 제공하는 일을 하고 계셨는데요. 아이들의 보편적인 활동권을 위해 지역아동센터에 체육프로그램을 보급하는 일을 한다고 소개해주셨습니다.

사회혁신기금 회원 네트워킹 10월

조금 늦게 참석하신 다른 회원 분들도 간략히 소개하자면,

커스프는 취약계층(농아인을 비롯한 장애인 등)을 고용해 책자나 명함, 리플렛 등을 인쇄하고 제작하는 일을 하는 곳입니다. 완전자동화되어가는 인쇄 기계들을 선택하기 보다 함께 일하기 위해 반자동 기계를 많이 이용한다는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페어스페이스착한엄마 는 요즘 서울시 밤도깨비야시장 ‘한평샵’ 등 페어샵을 디자인하고 푸드트럭을 비롯 행사 총괄 운영을 하고 있는데요. 사회적경제 장터운영, 사회적경제 공동브랜딩 등 여러 사업들을 통해 사회적경제조직의 판로개척을 돕는 다양한 일들을 협업하고 계십니다.

베네핏은 임팩트 비즈니스를 연구하고 사회혁신 콘텐츠를 발행하는 미디어/콘텐츠프로덕션 기업입니다. 온오프라인 매거진 등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기업가나 기업의 이야기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빅워크는 걷는다는 행위를 통해 쉽고 재밌게 기부할 수 있는 기부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기부문화를 선도하고 사회공헌을 해나가고 있는데요. 여러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등 다양한 기관의 사회공헌프로그램을 함께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리는 위기 청소년들의 자립을 위한 사회적 기업인데요. 카페 프랜차이즈를 통해 위기 청소년들에게 지워지는 사회적 편견을 깨고, 교육과 채용, 안정된 주거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커피를 통해 위기청소년의 재사회화 과정을 돕는 것, 또 재소자들의 재사회화 과정을 돕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레디앤스타트는 소셜멘토링 잇다라는 브랜드를 통해 대학생들의 고민이 담긴 Content와 Technology를 접목하여 기업 현직자들의 참여로 혁신적인 온라인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현직자 멘토링 등을 통해 각자 원하는 직무를 찾고 사회에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총 250여명의 잇다 멘토들이 서울/경기/대구/경북 등의 지역에서 1500여명의 취준생, 대학생을 현장에서 직접 만날 예정이라고 합니다. 여러 행사를 준비하시느라 바쁜 와중에 참여해주셨습니다.

이처럼 이틀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시는 사회혁신기업가 분들을 보면서 발견한 한 가지 공통점은, 누구보다 본인이 하는 일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있고  또 흔히 이야기하는 ‘수혜계층’을 단순히 수혜계층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정말 사람 대 사람으로서 애정을 가지고 대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본인이 누군가를 돕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인정해주는 것이라던 한 대표님의 말씀이 머리를 울렸고, 그들을 동등한 입장에서 바라보다보니  서로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때로는 상처받기도 또 그들에게서 위안을 받기도 한다던 여러 대표님의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사회혁신기업이 특별히 다르거나 착한 것이 아니라, 모든 기업이 “당연히” 했어야 하는 일들을 하고 있는게 아닐까. 기업이 사람을 “돈”이 아닌 “사람”으로 “당연히” 대하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존재해야하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월말이라 다들 바쁘신 와중에도 애써 시간 내어 함께 해주시고, 늦더라도 참여해주시려고 하신 참여 회원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다음 네트워킹데이는 더욱 편안하고 유익한 자리가 될 수 있도록 고민해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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